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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획전]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


2017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展
 
 
기    간 : 2017. 02. 15. (수) ~ 07. 30. (일) 
 
〇 장    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제1, 2갤러리, 중앙홀
 
내    용 : 미술관이 위치한 진례에서 과거부터 활발하게 제작되어오고 있는 전통 ‘분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동시대예술에서의 그 가치와 중요성 제시 및 소개
 
참여작가최성재(1962), 황종례(1927), 이수종(1948), 차규선(1968), 양미숙(1973), 김정옥(1957), 허상욱(1970), 정민호(1957), 김정태(1967) 총 9명
 
주  최 : 김해시
 
〇 주  관 :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 김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건축도자 전문미술관으로 2006년 개관한 이래 현대 미술에서 건축과 도자의 확장된 지평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해왔다.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담고 있으며, 과거 우리 미술관이 위치한 진례 지역에서 활발하게 생산되었던 분청과 그것이 지닌 자유로운 정신의 아름다움 그리고 뛰어난 작품성을 조명하고자 한다. 흙과 물이 좋아 자연스럽게 도자기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과거 도자기 왕국으로 불리었다. 도자기는 한 나라의 시대적인 분위기와 자연 환경이 반영되어 그 미(美)의 방향이 정해지는데, 조선 왕조의 발달한 문화적 기풍이 잘 반영된 분청사기의 욕심 없는 부드럽고 무던한 선과 무심하고 담담한 자세는 마치 순직(順直)한 조선 백성의 마음과 같으며, 어느 도공의 손이 빚어냈다기 보다는 한국의 산천이 낳아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약 200년 간 왕실과 서민의 사랑을 고루 받아, 우리 민족이 일상생활에 즐겨 써오던 순박한 민중자기인 분청사기는 오늘날 외국인들에게 오히려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는데, 현대 도예의 거장 버나드 리치(Bernard Leach, 1887~1979)는 현대 도예가 나아갈 길은 조선시대 분청사기가 이미 다 제시한 바, 그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가야 한다며 우리 분청의 가치를 높이 샀다. 무릇 진실로 아름다운 것, 진실로 미(美)의 방향이 올바른 것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서 영원히 새로운 법이다. 화려한 청자, 깨끗한 백자와 달리 자유로운 기형과 신비로운 회청색 그리고 다양한 기법과 무늬를 지닌 분청사기는 담대한 해학과 거침없는 파격미를 선사하며, 과장과 생략, 왜곡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풍요로운 탐구 주제임에 틀림없다. 전시는 도입부와 두 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며, 9명의 현대 분청 예술가들과 함께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흙과 교감하고 바람으로 건조한 후 불 또는 빛으로 구워낸, 자연적 반응에 순응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탄생한 이들의 ‘분청과 그 자유로운 정신’이 지닌 의미에 대해 사유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  



/ 도입. 분청정경(粉靑情景)_정서를 자아내다

정서를 자아내는 분청의 흥취와 경치를 뜻하는 분청정경(粉靑情景). 도입은 최성재의 작품과 자연물이 함께 어우러져 전시의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분청의 기형과 무늬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무심하고 즉흥적인 생동감이 공간에 설치되어 자유분방하고 관조적인 공기를 뿜어내며, 이는 분청과 그 자유로운 정신의 풍경에 대한 것이다.
 

 # 참여작가   최 성 재

 최성재는 분청사기의 귀얄기법을 응용해 도자기, 도판, 오브제, 타일 등을 제작하는데, 도자의 표면에 나뭇가지, 대나무 뿌리, 손가락 등으로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진 자연물을 추상적으로 그리거나 우리의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으로 칠한다. 여백과 농담의 조절을 통해서 수묵화와 같은 효과를 내며, 담백하고 무심한 표현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잔잔한 정서를 자아내게 한다. 
 


▲ 최성재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파트1. 물아일체(物我一體)_자연과 하나되다

동서양의 많은 예술가들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그것을 독자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특히, 한국의 미술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목표로 지향해왔다. 파트1은 지난 60여 년간 한국도예의 전통과 현대를 이어왔으며, 구순이 된 지금도 한결같이 색다른 도자를 구상하며 작업하고 있는 1세대 여성도예가 황종례의 자연에 대한 관심과 독창적인 미(美)의 추구, 나아가 도자기의 근본적 가치인 쓰임에 대한 것이다.

 

 # 참여작가   황 종 례

 황종례는 고려청자 재현의 선구자인 황인춘(1894~1950)과 황종구(1919~2003)로 이어지는 도예가 집안에서 자랐다. 이러한 영향으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우리나라 도자의 전통을 계승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도자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조선시대 생활자기인 밥그릇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철저하게 공예적인 가치를 지닌 도자를 귀얄기법으로 제작한다. 전통의 멋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소박한 자연의 색채 위에 생동하는 자연을 담아 우리의 마음속에 울림을 주고 어루만져 위로해주는 듯한 황종례의 분청은 그 자체로 자연이다.
 


▲ 황종례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파트2. 화조풍월(花鳥風月)_생동을 불어넣다

꽃과 새, 바람과 달.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뜻하는 화조풍월(花鳥風月).

파트2는 참여작가 7인의 분청을 세부적인 자연물을 통해서 살펴본다. 

바람에 흩날리는 풀과 나무 : 이수종, 차규선, 양미숙

은은히 드리우는 달빛 : 김정옥

조용히 일렁이는 연못 : 허상욱, 정민호, 김정태

이는 작가가 영감을 얻은 대상 또는 구상적, 추상적으로 드러나는 작품의 형상으로 구분되며, 분청의 주요한 특징인 생동감, 우연성, 회화성, 지역성 그리고 동시대 예술에서의 의미에 대한 것이다.

 

 # 참여작가   이 수 종
 이수종은 한국 전통 도예를 완벽하게 재해석하여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는 분청의 원시적이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우리의 산천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주로 철화 기법을 이용해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낸다. 다듬어 지지 않은 거친 표면과 숙련된 대담한 드로잉에서 강렬한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흙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인 작가의 기운이다.     

 

▲ 이수종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차 규 선
 차규선은 분청이 지닌 질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에 매료되어, 전통 분청사기 기법을 응용해 매화, 소나무, 산 등을 담아내는 회화 작업을 한다.  이는 고향과 유년시절에 대한 그리움이자 영원성을 가진 자연에 대한 경외감의 표현이다. 흙을 기본 재료로 기타 혼합물을 섞어 캔버스 위에 칠한 후,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흙이 마르기 전에 직관적으로 풍경을 그린다. 그 후 표면을 긁어내고 씻겨내고 흙 또는 물감을 다시 뿌리는 우연적 효과를 통해서 회화적 자유를 극대화한다. 이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관통하는 차규선 만의 자유로운 정신이다.

 

▲ 차규선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양 미 숙
 양미숙은 예로부터 철화기법으로 분청사기를 제작해오던 충남 공주 계룡산에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질박한 계룡산 태토로 만든 기형에 철분이 많이 섞인 물감으로 나무, 꽃, 풀, 새 등을 표현하여 작품을 제작하는데, 불에 구워진 그의 분청은 서정적인 드로잉과 흙, 유약, 철분의 반응으로 피어난 반짝이는 결정꽃이 한데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양미숙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김 정 옥
 김정옥은 분청의 자유로운 표현을 오늘날 한국미의 원형으로 여기고 그것이 지닌 다양한 기법과 간결한 특징을 변용하는 작업을 한다. 옛 가옥의 창호문에 달빛이 비치는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고, 주로 박지와 덤벙기법을 이용해 담담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가구를 제작하는데, 이는 나무, 금속, 거울 등과의 조화를 통해서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분청의 모습이다. 

 

▲ 김정옥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허 상 욱
 허상욱은 박지기법을 이용해 식기, 도판, 스툴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을 제작한다. 전통 박지기법과 같이 화장토가 발린 기형 표면의 넓은 면을 긁어내기도 하고, 그 만의 방법으로 점처럼 짧고 거칠게 하기도 한다. 그 위에 다시 화장토를 덮고, 색안료를 더하고, 또 다시 긁어낸 거칠고 즉흥적이며 기하학적인 질감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기억하는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에 대한 이미지, 들꽃으로 가득한 정원의 연못에서 노니는 물고기와 창문 밖의 풍경 등 생명으로 가득한 기운에 관한 것이다. 

 

▲ 허상욱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정 민 호
 정민호는 김해 진례에서 30여 년간 분청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형태, 질감, 문양 표현이 무궁무진한 분청에 매력을 느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그는,  자연에서 발견할 수 있는 투박하고 자유분방한 형(形)과 색(色), 비대칭의 자연스러운 형태와 유약을 통한 다양한 분장 기법을 보여준다. 도자기는 타인의 쓰임을 통해서 그 가치를 지닌다고 하면서 사용하는 사람을 먼저 고려하는데, 이는 투박하고 거칠지만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고 정겨운 그의 작품에서 온전히 드러난다. 

 

▲ 정민호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 참여작가   김 정 태
 김정태는 김해 진례 지역 작가로, 분청의 여러 기법을 응용해 그 만의 현대적 감각으로 도자기와 도판 그리고 오브제를 제작한다. 연못, 바위, 나무, 꽃, 동물 등 주변의 자연물에서 영감을 받으며, 정형화되지 않은 굴곡을 손끝으로 주무르고 쌓아 올려 무심하고 순박한 형태와 질감을 의도한다. 도자기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정직한 분청과 한국미의 모습을 보여준다.  


▲ 김정태 작가 전시 설치 전경 ( photo by 신형덕, 저작권 클레이아크미술관 )







첨부파일 《분청, 그 자유로운 정신》 리플릿.pdf

(download 269, 873 KB, application/pdf)

분청,그 자유로운 정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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